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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케이와이이엔지 원경훈 대표이사] “싱글에 이은 멀티 연결 장비 라인업…목표는 완벽한 무선 측정값 전송 환경 구현”
등록일2017-08-29 10:09:58 조회수961

“싱글 연결 제품에 이어 멀티 연결 장비를 새롭게 추가하면서 측정기기와 유·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는 제품 라인업을 완성했다.” 케이와이이엔지(KYENG) 원경훈 대표는 이들 제품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신제품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올해 목표라고 말한다. 측정값을 ‘쉽고 빠르고 정확하게’ 전송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사업을 시작한 지 갖 6년 된 벤처기업이지만, 지금은 ‘QC MANAGER single’, ‘QC MANGER multi’, ‘QC MANAGER hub’ 등 QC MANAGER 시리즈를 출시하며 국산 제품 불모지였던 국내 시장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원경훈 대표는 이젠 완벽한 무선 환경 구현이 최종 목표라며, 제품이 개발되면 원하는 값을 원하는 위치에 무선으로 전송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한다. 앞으로의 구체적인 계획과 비전을 원경훈 대표에게 들어봤다.

 

Q. 측정 전송 장치 개발에 관심 갖게 된 배경은.
A. 처음 시작 계기는 ‘품질관리업무를 하면서 느꼈던 불편함을 개선하면 좋지 않을까’라는 질문에서 단순하게 비롯됐다. 매일매일 적게는 수십 번 많게는 수백 번 제품이 나올 때마다 측정값을 기록하거나 입력할 때 사람이 직접 써넣거나 컴퓨터에 입력해야 했다. 단순 반복 작업이다 보니 실수도 잦고 실제 측정하지 않고 값을 적는 경우도 많아 납품받는 업체에서 측정값을 믿지 못하는 사례가 많았다. 이것을 개선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제품 개발을 시작한 것이 현재 케이와이이엔지의 주력 사업이 되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측정기기에서 표시되는 디지털 값을 유·무선으로 전송하는 장치인 ‘QC MANAGER 시리즈’. 이 제품은 측정하고 버튼 한 번만 누르면 측정한 값을 바로 컴퓨터나 스마트폰, 스마트 패드에 전송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작업을 컴퓨터에서 좀 더 쉽게 제어할 수 있도록 전용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Q. 측정 전송 장치 분야 국내 시장은 어떤가.
A. 측정기기에서 출력되는 데이터를 다루는 기기는 주로 외국산 장비들이 대부분이었다. 각각 측정기기에 맞게 드라이버를 설치하고 제조사 프로그램을 사용하려면 사용 방법도 복잡하고 비용도 많이 들어갔다. 국내 제품이 거의 없는 이유는 제조기술이 낮아서가 아니라 측정값을 전송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본다. 기존 공정에서 데이터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낮다 보니 수요가 적었던 것이다. 하지만 스마트팩토리, 4차 산업혁명 등이 화두가 되고 빅데이터의 처리기술이 발전하면서 측정값을 전송하는 수요가 점점 증가하는 추세이다. 앞으로 국내에서도 해당 기술의 발전이 많이 이루어지고 다양한 솔루션이 제공될 것으로 생각한다.

Q. 자동화 솔루션 시장에서 측정 전송 장치 기술은 왜 중요하다고 보는가.
A. 생산 공정의 자동화는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 측정 분야에서는 사람의 손을 거치는 작업들이 많아서 작업자의 상태에 따라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 부분의 개선 없이 자동화를 이룬다는 것은 생각하기 어렵다. 또한, 자동화에서 중요한 부분 중의 하나는 표준화이다. 측정기기마다 다른 방식으로 숫자를 표현하다 보니 이를 중간에서 제어할 수 있는 전송 장치가 필요하다. 우리는 각각의 프로토콜을 하나의 방식으로 표현하는 기술도 확보 중이다.

Q. 4차 산업혁명 시대 케이와이이엔지의 지속성장 전략은.
A. 앞으로 다가올 4차 산업혁명 시대는 고도의 생산기술과 IT 기술이 결합하여 생산 과정 간의 상호 소통이 가능해질 것이다. 또한, 사물인터넷을 통해 공장은 더욱 최적화되고 능동적인 작업방식으로 바뀔 것이다. 우리는 3차 산업에서 4차 산업으로 넘어가는 시점에 기존 측정기기들의 활용도를 높이고 측정 환경을 개선하는 분야에서 성장 가능성을 키울 예정이다.
기존의 디지털 저울, 디지털 측정 장비들을 전달하는 신호 체계의 표준화가 안 돼 있어 측정값을 전송하거나 제어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 이런 다양한 신호를 QC MANAGER 시리즈를 이용해서 하나의 신호로 바꿀 수 있다. 기존 측정기기를 IoT 장비로 바꾸는 것이 우리의 1차 목표이다. 측정값의 관리가 이루어지면 이를 통해 품질관리뿐만 아니라 품질 예측까지도 가능해진다. 측정값의 추세나 경향을 파악하여 불량이 나오는 경우의 수를 미리 알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2차 목표는 이러한 능동적인 대응이 가능한 솔루션을 만드는 것이다.

Q. 앞으로 확대하고 싶은 시장 분야가 있다면.
A. ‘측정값을 쉽게 전송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자’로 출발했던 사업이 깊게 들어갈수록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 생산되는 제품은 다양한데 어떤 측정기기를 사용해야 더 빠르고 정확하게 합격과 불합격을 판단할 수 있는지, 매일매일 쌓이는 방대한 양의 측정값은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좋은지, 측정값의 의미를 어떻게 파악하면 좋을지 등, 그러면서 생각한 개념이 정수기였다. 우리가 물을 마시지만, 정수기 관리는 누군가 해주기 때문에 신경쓰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측정하는 사람은 측정만 신경쓰면 되는 측정값의 의미와 해석, 판단은 자동으로 할 수 있는 솔루션까지 제공해보고 싶다.

Q. R&D 및 기술 개발에 특히 역점을 두고 있는 사항이 있는지.
좋은 측정 전송 장치가 되기 위한 조건은 ‘빠르고, 쉽고, 정확’해야 한다. 그중에서 가장 큰 전제는 정확성이다. 정확한 값을 유지 못 하면 불량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품질 유지를 위해서는 정확한 측정이 꼭 필요하다. 이런 기준으로 측정기기 보조기구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멀티형 장비를 개발하는 데 R&D 역량을 쏟았다. 또한, 장비들을 하나로 묶어서 값을 처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도 개발했다. 올해는 측정기기에 삽입해서 사용할 수 있는 모듈형 제품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Q. 올해 히트 아이템으로 기대하는 제품이 있다면.
A. 초기의 제품으로, 측정기기와 우리 장비를 1대 1로 연결하는 ‘QC MANAGER single’을 우선 들 수 있겠다. 이 제품은 싱글 연결 타입으로 한 두 대의 측정기기만 사용하는 경우 유용하다. 그리고 안에 자동전송 및 자체 합·불 판정 기능이 내장되어 있다. 고객이 여러 대의 측정기기를 사용하는 경우 추천해줄 수 있는 제품은 QC MANAGER multi이다. 이 제품은 한 대의 장비로 최대 7대 측정기기를 연결할 수 있고, 자동 전송과 전송 순서를 정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그리고 485 통신을 이용하여 장비 간의 연결을 가능하게 하여 최대 100여 대 이상의 측정기기에서 나오는 값을 처리할 수 있다. 또한, 올해 무선 공유 방식의 ‘QC MANAGER hub’라는 제품이 새롭게 추가된다. 이 제품은 연결되는 측정기기 수에 제한이 없고 완전한 무선 환경을 제공해 준다. 이로써 케이와이이엔지는 측정기기와 유·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는 모든 제품의 라인업을 완성하게 됐다. 앞으로 우리 장비의 최종 목표는 완벽한 무선 환경을 구현하는 것이다. 현재 70% 이상 개발이 완료됐고, 측정기기에 모듈처럼 삽입하면 원하는 값을 원하는 위치에 무선으로 전송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다.

Q. 현재 영업방식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나.
A. 주로 공구상가를 통해서 개별 유통되는 채널과 일부 측정값을 다루는 업체에서 대량으로 유통하는 채널로 판매되고 있다. 또한, 관련 전시회에도 꾸준히 참가해 제품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리고 측정기기 사용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고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상설 체험관을 올해 안에 오픈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사실 측정기기가 할 수 있는 기능은 무궁무진한데 대부분 그것을 다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가 가진 장비를 미리 사용해 보고 사용에 문제가 있으면 커리큘럼을 만들어서 교육하는 일련의 작업들을 조금씩 해나갈 계획이다.

Q. 10월에 열리는 한국기계전에서의 전시홍보 전략은.
전시회 기간 중 최대한 많은 고객이 우리 제품을 사용해 볼 수 있도록 체험 위주의 홍보 전략을 세우고 있다. 개발보다 중요한 것이 제품을 알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케이와이이엔지 부스에 오면 전자저울, 디지털 캘리퍼스 등 다양한 측정기기에서 측정된 값이 쉽게 전송되는 모습을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다. 또한, 신제품도 공개해서 참관한 분들의 의견을 듣고 제품에 반영할 예정이다.

Q. 앞으로 남은 과제와 목표가 있다면.
A. 현재 국내 측정기기 시장은 일본, 독일 등의 업체에 거의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우리의 첫 번째 목표는 측정 전송 장치 시장만큼은 우리가 만든 국산 제품으로 지켜내는 것이다. 두 번째는 그것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다. 국내 시장에서 인정받고 해외 시장에서도 인정받는다면 가장 보람된 일이 되지 않을까 싶다. 궁극적으로는 측정기기 보조기구 개발을 넘어 자사 브랜드로 측정기기 제품을 시장에 내놓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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